전태일 남산동 옛집 매입…기념관 건립 첫발 - 대구신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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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Hit 368회 작성일Date 19-09-18 10:58본문
‘전태일의 친구들’ 오늘 계약
1억 확보…모금 목표액 5억
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가 한 때 살았던 대구 중구 남산동 한 주택. (사)전태일의친구들 제공
(사)전태일의 친구들이 ‘대구 전태일 기념관’ 조성을 위해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가 한 때 살았던 대구 중구 남산동 한 주택의 현 거주자와 매매 계약을 17일 체결한다.
전태일의 친구들은 전태일 열사와 ‘전태일 평전’의 저자 고 조영래 변호사 두 사람의 삶을 조명하기 위해 지난 3월 출범했다. 출범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전태일 기념관 설립을 위한 시민기금 모금에 나섰다.
이번 계약 대상은 대구 중구 남산동의 200여㎡ 규모 1층 한옥 주택이다. 전태일이 ‘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시절’이라고 표현한 청옥고등공민학교(현 명덕초등학교 위치) 재학 시절 온 가족이 모여 살던 곳으로 전태일의 정신이 싹 튼 곳이라고 전해지기도 한다.
해당 주택 매매 계약은 여태껏 모인 시민기금을 통해 확보된 1억 원 가량으로 치러진다. 전태일 열사의 50주기인 오는 2020년 6월에는 잔금을 치르고 생가를 넘겨받아 기념관을 조성할 계획이다.
시민모금운동 목표액은 총 5억 원이다. 전태일의 친구들은 이번 계약금을 제외한 나머지 기금 모금을 위해 오는 23일 후원의 날 행사를 개최하는 등 시민모금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.
전태일의 친구들은 “전태일 정신을 담아 살던 집 매입은 오로지 시민들의 자발적 기금으로 할 것”이라며 “고향인 대구 시민들의 힘으로 이뤄낸다면 그 의미가 매우 크다”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.
한편 전태일 열사는 노동환경 개선과 노동자의 인권개혁을 요구하며 1970년 11월 13일 서울 동대문의 평화시장 앞에서 분신 항거했다.
한지연기자 jiyeon6@idaegu.co.kr
출처 : 대구신문(http://www.idaegu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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