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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전태일 대구 생가를 기념관으로, 매매계약···목표액 5억원 - 뉴시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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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Hit 369회 작성일Date 19-09-18 11:1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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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【대구=뉴시스】배소영 기자 = "내 생에 제일 행복했던 시기는 청옥 시절이다."

    스물둘의 나이로 근로기준법 책을 들고 분신한 전태일(1948~1970) 열사는 자필 일기에서 대구 청옥 시절을 이렇게 회고했다.

    전 열사는 1948년 9월28일 대구에서 2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. 아버지가 재단사였던 집안은 어려서부터 지독하게 가난했다.전태일은 가족을 따라 서울로 이사해 남대문국민학교를 다니다가 중퇴했다.

    다시 대구로 내려 온 전태일은 200㎡가량의 중구 남산동 집에 가족과 모여 살았다.

    당시 전태일의 나이는 열다섯으로 청옥고등공민학교(현 명덕초등학교)를 1년 정도 다니다가 집안 형편상 또다시 중퇴했다. 이 시기를 전태일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로 꼽았다.

    사단법인 전태일의친구들은 17일 전 열사의 생가를 사들이기 위해 소유주와 매매계약을 한다.

    전태일의친구들은 생가 매입 목표 모금액으로 5억원을 잡았다. 현재까지 1억원가량의 시민기금이 모였다.

    전태일의친구들은 전 열사 50주기인 내년 6월까지 잔금을 치뤄 생가 매입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.

    사들인 전 열사의 생가는 '대구 전태일 기념관'으로 조성한다. 기념관은 전 열사의 당시 모습을 재현하고 노동교육 공간을 만든다는 게 전태일의친구들의 설명이다.

    김채원 전태일의친구들 상임이사는 "전 열사의 고향인 대구에서 시민들이 모아준 힘으로 생가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됐다"면서 "대구 시민의 사랑으로 기념관 건립을 완성했으면 좋겠다"고 말했다.


    soso@newsis.com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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